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의 확산이 수그러들면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주(州)들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가 어제 학교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 방침을 발표한 뒤 코네티컷·캘리포니아·델라웨어·오리건주도 뒤따라 비슷한 조치를 내놨다고 뉴욕타임스가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날 발표가 “팬데믹 시작 이래 주 차원의 방역 조치 철회로는 가장 큰 것 중 하나”라면서 팬데믹 초기부터 고강도 방역 조치에 앞장서 온 주지사들조차 ‘코로나와 함께 살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저지주는 가장 엄격한 방역 정책을 시행해왔지만, 3월 둘째 주부터 학생들과 교사·교직원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됩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이를 뒤따랐습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게도 적용됐던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예정대로 이달 15일 종료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백신 미접종자는 여전히 실내에서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코네티컷주는 이달 28일 이전에 학생·교직원이 학교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고, 델라웨어주도 3월 31일까지는 학교 마스크 의무화를 끝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 주지사도 3월 31일 이전에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하겠다고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 상황이 호전되면서 이제 주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은 1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뿐입니다. 나머지 주는 대부분 마스크를 권고하는 수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