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일 발생한 마우이 산불 이후 오아후에서도 산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화재는 인재이기 때문에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아후 서쪽 지역인 와이아나에(Waianae) 해안선과 계곡은 평방 마일당 발화 건수가 많고 건조한 환경과 외래종 풀 연료가 풍부해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반대편에 있는 이스트 호놀룰루도 취약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지역으로는 마카푸우 포인트 등대 트레일(Makapuu Point Lighthouse Trail) 옆 카이위 주립 경관 해안선(Kaiwi State Scenic Shoreline)과 코코 크레이터, 다이아몬드 헤드의 경사면이 있습니다. 하와이 와일드파이어(Hawaii Wildfire)가 작성한 지도에 따르면 최근 몇 년간 카이위, 하와이 카이 골프장(Hawaii Kai Golf Course) 인근, 카밀로이 밸리(Kamilonui Valley), 하하이오네 밸리(Hahaione Valley)에서 발화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와히아와(Wahiawa), 와이피오(Waipio), 쿠니아(Kunia)를 포함한 센트럴 오아후와 오아후 북쪽의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스쇼어(North Shore)는 바람이 많고 계절적으로 건조한 조건, 가파르고 접근하기 어려운 지형과 함께 사람에 의한 발화가 빈번하게 발생해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꼽힙니다. 또 모쿨레이아(Mokuleia) 같은 지역에도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초원이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는데 접근이 제한돼 있어 긴급 대응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비영리단체인 리버블 하와이 카이 후이(Livable Hawaii Kai Hui)는 화재 예방 차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팀을 이뤄 잡초를 제거하고 초목을 정리하고 방화선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는 카이위 지역이 훨씬 더 건조해졌다는 사실을 알고 앞으로 하이킹 교육에 산불 대비를 포함할 계획입니다. 주 당국은 하와이에서 발생하는 화재의 대부분은 99%가 인재이며 번개와 같은 자연적인 원인보다는 우발적인 사고가 대부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화재는 사람이 일으킨 것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 당국은 기후 온난화와 가뭄에서 더 가연성이 높아지는 외래종 풀로 인해 하와이에서 연중 내내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불이 발생할 때마다 기니아 그래스(guinea grass) 같은 식물로 대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근에 발표된 미국 가뭄 모니터 지도(U.S. Drought Monitor Map)에 따르면 하와이 제도의 81% 이상이 중간 정도에서 심각한 정도에 이르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뭄은 12월까지 심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