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이 비상 대응 담당자들이 재난 발생 초기에 조언을 무시하고 주 정부의 도움도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재난 대응이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화염이 라하이나를 휩쓸던 날 책임자 중 일부는 재앙적인 산불을 앞두고 주 정부의 조언을 거부한 것은 물론 재난 발생 초기, 주 정부의 추가 지원도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전략이 전통적인 비상 관리 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습니다. 8월 7일 늦은 밤부터 8월 8일까지 허리케인 도라(Hurricane Dora)가 하와이 제도 남부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마우이의 전력망은 강풍으로 인해 수십 개의 전봇대가 쓰러지는 등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라하이나 해안에서는 해가 뜬 직후 전선이 마른 풀에 쓰러진 후 또 다른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기상 악화로 항공 지원이 중단된 상황에서 소방관들은 여러 불길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사투를 벌였습니다.
동시에 빅아일랜드에서는 별도의 화재가 발생하여 당국이 코할라 코스트(Kohala Coast)를 따라 대피령을 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화재로 인해 빅아일랜드 카운티 민방위대(Hawaii County’s Civil Defense)는 8월 8일 오전 주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하와이 비상관리국(Hawaii Emergency Management Agency) 대변인에 따르면, 하와이 주 부사령관인 케네스 하라(Kenneth Hara) 소장은 빅아일랜드의 요청에 대해 마우이 비상관리국에 알리고 마우이에도 비상 대응에 도움이 필요한지 물었습니다. 이날 아침 9시 30분, 마우이 카운티는 당시 필요한 자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주정부는 밝혔습니다.
알바니 대학교 재난 대응 전공(University of Albany’s College of Emergency Preparedness) 교수이자 30년 동안 재난 관리를 연구해 온 에릭 스턴(Eric Stern)은 이러한 대응이 당혹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스턴은 역동적이거나 빠르게 발전하는 긴급 상황에 대응할 때는 일반적으로 이러한 원조 제안을 수락하는 것이 좋은 경험 법칙이라고 말했습니다.
주 정부는 또한 하와이 비상관리국과 함께 일하는 통신 보조관이 마우이 비상 관리국 담당자에게 사이렌을 사용하여 주민들에게 산불을 알릴 수 있음을 상기시켰다고 확인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하기 전, 이러한 논의가 있었음에도 마우이 카운티는 사이렌을 가동하지 않았습니다. 마우이 비상관리국 책임자인 허먼 안다야(Herman Andaya)는 사이렌을 울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에 안다야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했습니다. 재난 다음 날인 8월 9일 아침, 하와이 의료비상관리국(Hawaii Healthcare Emergency Management)은 의료 비상 대응팀을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습니다. 하와이 의료비상관리국은 재난 발생 시 하와이의 의료 수요를 지원하도록 설계되었고, 주 내 어디든 6시간 이내에 배치될 수 있습니다. 하와이 의료협회(Healthcare Association of Hawaii) 회장은 성명을 통해 초기 지원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외부 기관의 지원을 거절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마우이 카운티는 아직 답변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