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되지 못한 역사는 기억되지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와이는 우리 한인들이 최초로 이민을 시작한 곳으로 올해 120주년을 맞이하고 있는데요.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는 한인 디아스포라 작업의 일환으로 1909년 발행한 신한국보를 시작으로 2010년까지 발행된 한국일보까지 우리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담긴 문자 신문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이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가 어제 오후 한국학연구소에서 디지털 신문 전시회를 개최했습니다.
디지털 신문 전시회에는 1909년부터 1911년까지 조국의 소식을 전했던 ‘신한국보’를 시작으로 1913년부터 68년까지 발행되었던 ‘국민보’와 1913년부터 70년까지 발행되었던 ‘태평양주보’까지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국민보 디지털화 작업은 저희 KBFD가 화면에 담아 한 세기만에 디지털로 하나가 되었다는 의미에서 ‘다큐멘터리 퍼즐’이란 이름으로 지난 2021년에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또한 1921년부터 26년까지 발행되면서 주류사회에 조국 독립의 당위성을 알렸던 영자신문 ‘the young korean’과 1929년부터 1941년까지 발행된 ‘the American Korean’까지
현재 이들 신문은 하와이 독립유공자 발굴 사료로 활용될 만큼 학술적 의미도 큽니다.
이와 함께 1970년부터 시작된 2차 이민 세대들의 역사가 담긴 한국일보 하와이까지 100년간의 하와이 한인 이민 역사가 담긴 신문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학연구소 백태웅 소장인 인사말을 통해 “우리 한인들의 이민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신문들은 중요한 학술 가치가 있음을 강조하고, 수년 동안 진행해온 한인 디아스포라 신문 디지털화 프로젝트가 오늘에서야 결실을 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백태웅 소장 / UH 한국학연구소백태웅 소장은 그러면서 “다음 세대에 우리 한인들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국학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사료들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 백태웅 소장 / UH 한국학연구소
한국학연구소는 그동안 추진해 온 ‘하와이 한인 디아스포라 신문 디지털화 작업’의 결과물은 한국학연구소 홈페이지 CKS 라이브러리 섹션에서 만나볼 수 있음을 밝히고 이를 통해 하와이 한인 이민역사에 대한 이해와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