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코로나 확산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연방 보건 당국이 이르면 다음 주에 코로나 방역과 관련해 마스크 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오늘 마스크 착용 지침 업데이트를 위한 세부사항 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NBC뉴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현재 CDC는 10만 명당 확진자 수를 토대로 감염률이 높은 지역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CDC 기준에 따르면 미국 대다수 카운티가 이 기준에 해당한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연방정부의 마스크 착용 지침 완화 검토는 코로나 대세종인 오미크론 감염 감소 추세와 이에 따른 각 주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에 따른 것입니다. CDC는 특정 지역의 중증질환 및 입원 정도에 따라 마스크 착용 필요 여부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이들 소식통은 백악관이 마스크 착용 지침과 관련해서 보건 당국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치 않는다면서도 내달 1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이전에 마스크 지침 업데이트를 요구했다고 말했습니다. NBC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오미크론 신규 감염자는 몇 개주를 제외하고 연방 전역에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뉴욕주를 비롯해 뉴저지,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델라웨어, 오리건, 펜실베이니아주 등 비교적 엄격한 방역 수칙을 시행해오던 주 정부들도 최근 잇따라 마스크 의무화 해제 등 방역 규제 완화 조치를 내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어제 “주 정부의 마스크 규정 변화를 전적으로 이해한다”며 CDC는 감염 하락 추세에 따라 권고안을 계속 조정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