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여명의 인명피해를 낸 라하이나 산불이 발생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주 당국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주 정부에 오늘 만약 산불이 났을 경우, 이에 대한 응급 대비 플랜이 있느냐는 질문에 주 정부 관계자들은 제대로 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주 당국은 지난해 6월 하와이 응급 재난 관리국 국장에 단 아베아우Don Aweau를 임명하고 하와이 각종 응급 재난 상황을 담당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아베아우는 그동안 산적한 다른 일들로 인해 재난 대비 플랜을 세워놓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아베아우가 임명되기 이전인 지난 2020년, 주 당국은 마우이 서쪽 지역이 전신주와 도로 상태, 교각 등의 위치로 인해 산불에 취약하다면서, 이곳에 대한 산불 대비 플랜을 세워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재난 관리국의 경고는 지난해 8월 마우이 서쪽 지역인 라하이나에서 실제로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베아우는 현재 하와이 재난 관리국이 응급 재난 상황, 특히 산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아베아우는 현재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으며, 지역 평가 등을 하느라고 대비책 마련이 늦어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마우이 카운티 역시 제대로 된 대응책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 당국은 재난 대비 플랜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고 있다면서 1년 정도 후면 완성된 플랜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