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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D 외주업체 계약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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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국의 과속 단속 장비 사용과 관련해 외주업체 계약이 논란이 된 바 있는데요. 호놀룰루 경찰국이 또 잘못된 외주 계약으로 인해 60만 달러 가까이 손해를 본 일이 드러났습니다. 이 같은 손해는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충당돼야만 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지난 2018년 8월,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전자 범칙금 시범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이 전자 범칙금 프로그램은 범칙금 부과 내용을 경찰이 시스템에 기재하면 곧바로 법원으로 송부됩니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행정절차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 호놀룰루 경찰국은 처음 이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을 당시, 애리조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띤 블루 리포팅(Thin Blue Line Reporting)사와 1년간 계약을 맺고 프로그램을 실행해 왔습니다. 이후 경찰국은 4년 동안 4번의 재계약을 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연장해왔으며, 지난 2022년 5월 이 프로그램의 계약이 만료됐습니다. 하지만 계약 만료 이후에도 경찰국은 이 회사 측에 프로그램 관련 트레이닝과 서비스 등을 요구했는데, 이는 시 정부 외주 계약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 같은 잘못된 외주 계약 문제에 대해 경찰국 측은 1년이 지난 지난해에야 알아차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국의 잘못된 계약 방식과는 별개로 회사 측은 1년 동안의 사용료 등을 청구했는데, 총금액이 57만 3천여 달러에 달했습니다. 릭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 역시 이 같은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이는 심각한 문제로 호놀룰루 경찰국 측에게 문제와 관련한 보고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호놀룰루 경찰국의 방만한 운영과 리더십 부재, 그리고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국 역시,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기 때문에 제대로 규정 등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경찰국은 이번에 청구된 금액과 관련해 일단 34만여 달러는 지난해 경찰 인력을 충원하지 못하고 남은 자금 등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앞으로는 호놀룰루 경찰국 자체적으로 전자 범칙금 시스템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예산이 모두 납세자들의 세금으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경찰국의 잘못된 운영에 대한 비판은 줄어들기 어렵습니다. 특히 최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경찰 인력 부족과 호놀룰루에서의 강력 사건 증가 등과 맞물려 경찰국 운영에 대한 비난이 가속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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