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인근을 걸어가던 여성에게 화학 약품을 뿌려 중태에 빠지게 한 남성에게 2백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거리를 지나가던 여성을 대상으로 한 소위 묻지 마 범죄 사건으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밤 9시 20분쯤,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근처를 걸어가던 25살의 중국인 여성 다닝 장은,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뿌린 화학 약품 테러로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입니다. 장은 중국에서 교환 프로그램으로 하와이에 온 지 2년여 정도밖에 안 됐는데, 사립학교인 메리놀 스쿨에서 중국어를 가르쳐왔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세바스찬 마콴을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했으며, 2백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습니다. 마콴은 사건이 발생하기 하루 전날, 다른 범죄 사건과 관련해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였습니다. 당시에는 폭행과 마약 메탐페타민을 판매한 혐의로 체포됐었는데, 보석금 8천 달러를 내고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 밖에도 마콴은 코비드 팬데믹 때부터 홈리스로 생활하면서 각종 경범죄에 연루됐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화학 약품 테러와 관련해 정확한 동기도 없는 묻지 마 범죄 사건이라면서 장이 무고하게 피해자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장은 중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인 협회 등이 나서서 장의 치료 비용 등을 돕기 위해 기금 모금을 하고 있으며, 기금 모금을 시작한 지 48시간 만에 천여명이 참여해 7만여 달러 이상을 모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