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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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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용 마리화나를 하와이에서도 합법화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찬반양론이 분분합니다. 주의회는 현재 이 문제와 관련해 각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다음 주 중 관련 공청회를 열 계획입니다.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는 의사의 처방 없이도 마리화나를 구입하고 흡연할 수 있게 되는 것으로 전면적인 마리화나 합법화를 의미합니다. 그동안 하와이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을 허용해 왔습니다. 현재 워싱턴 D.C.를 비롯해 미국 내 21개 주에서 기호용 마리화나를 허용하고 있으며, 하와이를 비롯한 37개 주에서는 의료용 마리화나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 법안과 관련해 현재 하와이 사법 기관이나 경찰 등에서는 이에 대한 반대 견해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호놀룰루시 검찰의 스티브 알름(Steve Alm) 검사장은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의 근본 목적은 불법 거래를 막자는 취지이지만, 합법화하더라고 불법 거래는 더 커질 것이며 더 많은 사람이 마리화나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러한 검사장의 주장은 의사 출신의 조시 그린 부지사가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입니다. 그린 주지사는 마리화나를 합법화하게 될 경우, 마리화나보다 중독성이 강한 코카인이나 메탐페타민 같은 마약 사용이 줄어들고 대신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중독성 강한 마약의 해악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질병 통제 예방 위원회는 마리화나를 사용하는 열 명 중 세 명꼴로 장애나 심각한 환각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마리화나 역시 인체에 해악을 일으킬 수 있는 마약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마우이와 카우아이 등 하와이 전역의 경찰과 사법 기관 관계자들은 7년 전 네바다주에서 대마초 사용이 합법화된 이후, 마리화나 관련 범죄 집단이 세력을 확장하고 오히려 기세를 떨쳤던 기억을 지울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기호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범죄 사건과 홈리스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린다 링글 전직 하와이 주지사 역시 14년 만에 처음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며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에 강한 반대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에 찬성하는 사람들은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화가 생각보다 사회에 악영향을 많이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맞대응했습니다. 주의회는 이 법안과 관련한 공청회를 다음 주 화요일 오전 9시에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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