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요일 카카아코의 파시피카 콘도에서 발생한 60대 남성 살해사건의 용의자가 이 사건 외에도 중범죄로 기소됐던 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살의 용의자에게는 백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입니다.
지난주 수요일 오후 7시에 카카아코 지역의 파시피카 콘도에서 64살의 중국인 여후아 옌이 흉기에 찔려 사망한 채 발견된 바 있습니다. 이 사건은 옌의 직장 동료가 이틀 이상 연락이 끊긴 채 일을 하러 나오지 않아 당국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당시 옌의 집을 찾았던 파시피카 콘도 경비원이 옌을 발견하고 경찰이 살인 용의자를 체포한 바 있습니다. 이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은 30살의 제시 넬슨을 체포했는데, 넬슨에게는 현재 백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습니다. 경찰은 이 콘도 건물의 감시 카메라와 옌의 키 사용 시간을 조사해본 결과, 옌이 발견되기 이틀 전인 지난주 월요일 옌의 집에 용의자인 넬슨이 찾아왔을 때가 옌이 콘도 열쇠를 사용한 마지막 날로 조사됐습니다. 당시 감시 카메라에는 넬슨이 옌과 함께 콘도 건물로 들어간 뒤 30분 만에 밖으로 나와 도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옌과 넬슨은 소셜 미디어 앱을 통해 만났고, 넬슨이 옌의 집을 찾은 날, 이들이 옌의 집에서 만날 것을 약속하는 문자 메시지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넬슨은 옌이 발견된 이후인 지난 22일 파고다 호텔에서 직원을 폭행한 뒤 달아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한 지난해 2월 넬슨의 가족 중 한 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고, 이후 성폭행범 명부에 넬슨의 이름이 등록됐습니다. 이 사건으로 넬슨에게는 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는데, 이달 초 법원에 출두해야 하는 명령을 어기고 나타나지 않아 당국의 수사를 받고있던 중 살인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