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전 마노아에서 한 남성이 자신의 아내와 3명의 자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자신 역시 흉기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오아후에서 발생한 살해 자살 사건 중 가장 피해가 큰 두 번째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전 8시 30분쯤 신고를 받고 마노아 지역 와알로아 플레이스Waaloa Place에 있는 한 주택에 출동했고, 이곳에서 다섯 명의 일가족이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 시간여 동안의 조사 결과 가장인 남성이 아내와 자녀 셋을 흉기로 살해한 뒤 자신 역시 흉기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사망한 자녀들은 17살과 12살, 그리고 10살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들은 이들이 이 주택에서 십여 년 이상 살았다면서, 다른 이웃들과 비슷한 평범한 가정이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해마다 크리스마스나 핼러윈 때 집 앞을 장식하고는 했는데,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는 장식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별다른 이상한 점은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호놀룰루 경찰은 이번 사건의 정확한 동기를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현재 이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릭 블랑지아디 호놀룰루 시장은 이번 비극적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가족과 친구를 잃은 분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하고 다시는 이 같은 비극적 선택이 발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지난 1999년 제록스사에서 발생한 살해, 자살 사건으로 7명이 사망한 사건에 이어 오아후 두 번째로 인명피해가 많이 난 살해 자살 사건으로 기록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