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 약칭 직지를 알리는 문화 행사가 어제 모아날루아 고등학교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어 교육재단 구은희 이사장과 모아날루아 고등학교 김순영 교사가 준비한 이번 행사에는 모아날루아 고교 한글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2006년 청주시 직지 홍보대사로 위촉된 구은희 한국어 교육재단 이사장은 지난 2022년 캘리포니아주에서 ‘직지의 날’을 제정하는 데 크게 이바지했으며, ‘찾아가는 직지’ 수업의 일환으로 이번에 하와이를 방문하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구은희 이사장 / 한국어 교육재단
1377년 고려 우왕 3년 때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직지는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알지 못하는 한인 2세들과 로컬 학생들을 대상으로 구은희 이사장은 청주시와 함께 지난 20여년 간 직지를 알려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구은희 이사장 / 한국어 교육재단
‘잃어버린 인쇄 역사’라는 제목의 영상물 상영과 OX퀴즈, 직지 체험 등 직지를 주제로 한 특강을 접한 학생들은 저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된 것에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브리앤 마키 / 모아날루아 고교 2학년 : 오늘 직지에 대해 많은 걸 배웠어요. 최초의 이동식 금속 인쇄기라는 것도 알게 됐죠.
인터뷰 : 홍준수 / 모아날루아 고교 2학년
‘직지’는 1377년 고려시대 때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됐습니다. 정식 이름은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이며, 이를 줄여 ‘직지’라고도 부르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6월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9월 4일을 ‘직지의 날’ 제정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바 있습니다. 결의안에는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금속활자를 발명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직지는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 성서’보다 78년, 중국의 ‘춘추번로’보다 145년 빠른 현존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