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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로카이 열악한 의료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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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주의 의사 부족난이 심각한 가운데, 몰로카이 주민들의 경우, 제대로 된 의료 시설이 마련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몰로카이에는 엠알아이 장비나 기본 수술 장비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몰로카이섬에는 개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가 한 명 있으며, 몰로카이 병원에는 마취 시설이 없어 수술할 수 없고 MRI 등의 기본 장비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정밀한 검사와 치료를 해야하는 환자들의 경우, 비행기를 타고 오아후나 마우이로 가야만 합니다. 몰로카이에 거주하는 스물 두살의 렉시스 칼라베는 7개월 전 아들을 낳았는데, 산전 검사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오아후에 와야만 하는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습니다. 몰로카이에서는 많은 임산부가 산전 검사 등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이웃 섬으로 가야만 하는 수고를 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칼라베는 자신의 이모의 경우, 이웃 섬으로 이송되는 동안 아기가 태어나지 못하도록 다리를 묶인 채 비행기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경험을 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몰로카이에서는 집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이 때문에 산파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칼라베 역시 집에서 출산했는데, 아이가 태어날 당시 탯줄이 목에 감겨 있어서 아이를 출산한 뒤 직접 탯줄을 풀어줘야만 했으며, 태어난 지 1분 동안 아기가 울지 않아 긴장했지만, 다행히 아기와 산모 모두 무사했다고 말했습니다. 젊은이들의 경우, 병원 치료가 급하지 않을 경우, 몰로카이에서 거주하는 것에 별다른 불편이 없지만, 고령자들의 경우 건강 관련 치료나 검사가 매우 필요하므로 이들 중 치료를 포기하고 아예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령자들 대부분은 오아후나 다른 섬에서 죽고 싶지 않다면서 집이 있는 몰로카이에서 생을 마감하는 것을 꿈꾸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을 위해 몰로카이 교외에 한 주택을 개조해 몰로카이 쿠푸나, 즉 고령자 프로그램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 달에 한 번씩 발 마사지사가 비행기를 타고 방문해 마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온라인을 통해 의사들에게 검진받을 수 있는 텔레 헬쓰 프로그램도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몰로카이 주민들은 현재 받을 수 있는 의료서비스들은 다양하지만, 몰로카이 주민들을 위한 서비스는 없다면서, 이러한 현실에 답답함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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