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을 묽게 해 줘 혈전 생성 방지를 하는 것으로 알려진 플라빅스 제약회사와의 소송에서 하와이가 승소해 법원이 9억 달러의 손해배상금을 하와이 정부에 지급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는 하와이 사상 최고 금액의 손해배상 금액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혈관계 질환과 뇌졸중 등의 위험이 있는 환자들을 위해 혈전 생성 방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플라빅스(Plavix)는 실제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 10년 동안 제약회사와 하와이주 정부 간에 법정 공방이 계속돼왔습니다. 주 정부는 플라빅스 제조사인 미 최대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Bristol-Myers)와 사노피(Sanofi) 등 2개 거대 제약회사들을 상대로 2014년 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하와이주는 그동안 이들 두 회사가 플라빅스가 혈전 생성을 방지해준다는 과대광고로 1990년대부터 2012년까지 약 12년 동안 하와이에서 이 약을 판매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플라빅스는 실제로 아시아인들과 태평양 군도 출신들에게는 특정 효소가 없어, 약의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법원은 이미 이들 두 개 제약회사들이 하와이 주 정부에 8억 3천 4백만 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하라고 명령한 바 있습니다. 제약회사들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법원이 하와이 정부의 손을 또다시 들어주면서 배상액도 9억 1,600만 달러로 상향 지급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조시 그린 주지사는 이들 두 회사가 하와이 주민들을 기만하고 12년 동안 이득을 취해왔다면서 이번 법원의 명령에 환영의 뜻을 표시했습니다. 이들 제조회사는 지난 1998년부터 2010년까지 하와이에서 83만 4천여 정의 조제약 플라빅스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법원의 명령에 대해 두 제약회사는 강한 불만을 나타내면서 또다시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린 주지사는 만약 두 개 회사들로부터 보 상금을 받게 되면 이는 하와이 심혈관 질환자들을 위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 등을 위해 사용되며 대부분은 일반예산으로 편입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