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아이 한 식당에서 장학금 마련을 위한 음식을 준비하던 중 음식 재료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도난 물품이 장학금 마련을 위한 물품이란 사실을 알게 된 절도범들은 식당으로 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우아이 고등학교 건너편에 있는 파라다이스 그라인즈 앤 케이터링 식당 (Paradise Grinds and Catering)은 작은 규모의 도시락 판매 테이크 아웃 식당입니다. 이 식당은 지난 3년 동안 카우아이 학생들에게 수익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전달해오고 있습니다. 식당 소유주인 애슐리 울란디(Ashley Ulanday)는 지난 5월 30일 일을 하기 위해 식당에 출근했다가 음식 재료를 넣는 냉장고 잠금장치가 부서진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이 냉장고 안에는 돼지고기와 생선인 아히가 대량으로 저장돼 있었는데, 절도범들이 이를 모두 들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음식 재료들은 장학금 디너를 위해 준비한 식자재들이었습니다. 식당 점주는 사건 직후 식당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를 소셜 네트워크 등에 공개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이 들리자 카우아이 커뮤니티에서는 좋은 의도로 준비한 식자재를 도난당한 것에 공분하고, 많은 사람이 기부해서 식자재를 다시 마련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절도 용의자들은 울란디가 올린 SNS의 글을 보고 다시 식당으로 찾아와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란디는 이들이 20대 초반으로 홈리스 같았다면서 이들이 배가 고파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절도 용의자들은 훔쳐 간 식자재를 다시 가지고 왔지만, 식품위생법상 이를 다시 받을 수는 없어 이들에게 이 식자재를 그냥 줬다고 울란디는 말했습니다. 울란디는 절도사건으로 어려웠지만 커뮤니티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면서, 지난 3년 동안 해왔던 장학금 전달 프로그램을 계속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절도 용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