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여름철이 되면서 마우이 경찰국이 경찰관들을 위한 보호 장비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특히 지난해 발생한 라하이나 산불 당시 제대로 된 보호 장비 없이 주민들을 구조하면서 경관의 생명 안전에 대해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하와이 경찰 노조가 제공한 지난해 라하이나 산불 피해 당시 경찰관 보디 카메라에는 경찰관들이 보호 장비 없이 주민들 구조하는 모습이 찍혀있습니다. 이들 마우이 경찰관들은 당시 기본적인 마스크조차 없이 주민들을 일일이 방문해 구조활동을 한 바 있습니다. 마우이 경찰관들은 산불 시즌이 다시 다가왔지만, 아직도 경찰관들에게 보호 장비가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관들은, 경관 한 명당 보호 장비를 담은 가방 한 개씩을 제공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마우이 카운티 당국은 경찰관들에게 보호 장비를 지급하는 것에는 동의했지만, 언제 이를 제공할지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 노조 측은 마우이에서 계속해서 비슷한 화재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어 이는 시급한 사안으로 지금 당장 지급해야만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마우이 경찰국은 내년도 예산안이 이미 몇 개월 전 책정됐기 때문에 보호 장비 지급일을 확정 지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마우이 경찰관들은 보호 장비 가방 마련을 위해 예산 10만 8천 5백 달러가 필요하다면서, 이외에도 특수 재질로 만들어진 경찰 제복과 마스크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