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이 많이 다니는 키아모쿠 지역에서 대낮에 오토바이를 탄 날치기범이 60대 여성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들어 이 지역에 각종 범죄 사건이 증가하면서 이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오후 1시 50분쯤, 키아모쿠 지역인 마칼로아 스트릿과 아마나 스트릿이 만나는 지점에서 오토바이를 탄 날치기 용의자가 길을 가던 60대 여성의 가방을 낚아채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이 가방을 빼앗기지 않으려 저항하자 날치기 용의자는 이 여성을 오토바이에 매단 채 수 미터를 끌고 달렸습니다. 이같은 장면은 근처 감시 카메라에 찍혀 공개됐으며,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들어 이같은 범죄 사건이 키아모쿠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 상권과 주민들의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릭 블랑지아디 호놀루루 시장은 지난 화요일 한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키아모쿠 지역 경찰 순찰을 강화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역 주민들과 상인들은 이에 환영의 뜻을 밝히고, 정부 당국의 개입 없이는 이 지역이 예전과 같이 안전해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상인들은 최근 들어 각종 범죄 사건이 증가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민들 역시, 예전에는 밤에도 근처 식당이나 마켓을 다닐 수 있었는데, 최근에는 오후나 밤에는 거리를 걸어 다닐 수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호놀룰루 시의회는 호놀룰루 경찰의 순찰을 강화하도록 돕기 위해 40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면서 이중 5만 달러는 키아모쿠 지역 순찰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예산은 다음 주 월요일인 7월 1일부터 사용이 가능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