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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 안전성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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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유명한 식수 전문가가 연료 오염으로 논란이 된 해군 기지 지역 식수를 조사한 결과 연료 오염보다 수은 검출이 더 많이 됐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해군 당국은 이에 대한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시간주의 플린트에서 수은에 오염된 식수를 찾아내 명성을 얻은 식수 전문가 에린 베탄조가 연료 오염으로 문제가 되었던 하와이 해군 기지 레드힐 커뮤니티에 고용돼 해당 지역 식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베탄조는 지난 2021년 연료 유출로 식수가 오염된 레드힐 지역에 아직도 연료 입자가 남아있는지 아닌지 등을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연료 오염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식수에서 수은이 발견됐다는 것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베탄조는 해군의 안전한 식수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지난 2022년부터 올해 7월까지 해군 당국이 조사한 식수 중 6천 곳의 표본에서 수은이 검출됐고 이 중 26곳에서는 매우 우려될만한 양의 수은이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우려되는 지역은 펄하버 카이 초등학교를 비롯해 펄하버 몬테소리 센터, 모아날루아 프리스쿨, 펄하버 초등학교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탄조는 이와 관련해 수은 검출은 주로 오래된 수도꼭지나 수도관에서 발생한다고 밝히면서 해군 당국이 지난 2월 1일 수은이 많이 검출된 지역들을 대상으로 배관 공사를 새롭게 설치해 수은은 더 이상 검출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수은의 경우, 검출 양이 ‘0’이어야 안전한 것이라면서 조금이라도 수은이 검출됐다면 이 식수는 안전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수은의 경우 무색, 무취로 일상생활 속에서 인식하기가 쉽지 않고 어린이들에게는 각종 질환이나 장애를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베탄조는 또 해군 당국이 수은이 검출된 지역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먼저 따라 버린 뒤 나중에 나온 물을 사용하라고 권고”한 것은 연방정부의 지침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베탄조는 만약 수은 검출이 우려된다면 정수기 등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이번 식수에서의 수은 검출과 관련해 해군당국은 언급을 회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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