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노조가 그동안 경고해왔던 노조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호텔 노조는 어제 새벽 4시부터 파업에 돌입했는데, 노동절 연휴 호텔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호텔 이용객들의 불편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와이키키와 카우아이에 위치한 호텔 노조원들 5천여명이 어제부터 파업에 들어갔는데, 이들은 호텔 앞에서 피켓 시위 등을 벌이며 회사측에게 임금 인상을 비롯해 보다 나은 일자리 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호텔 노조원들은 이번 파업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호텔을 이용하는 손님들을 위해 장기적으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노조원들은 생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임금을 요구했지만, 지난 수개월동안 회사측이 이에 동의하지 않아 그동안 호텔 노조원들이 임금 계약 없이 일을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호텔 노조원 파업은 와이키키의 7개 호텔과 카우아이의 1개 호텔 직원들이 참여했는데, 이들 호텔은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하이얏트 리젠시, 모아나 서프라이더, 로열 하와이언, 쉐라톤 프린세스 카이울라니, 쉐라톤 와이키키, 와이키키 비치 매리엇과 카우아이의 쉐라톤 카우아이 리조트가 포함됐습니다. 호텔 노조측은 이번 파업이 3일동안 예정돼있지만, 3일 뒤에도 회사측에서 별다른 반응이 없다면 다시 후속대책을 마련해 행동으로 나서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호텔 노조측은 이번 파업이 지난 1990년 이후 최대 규모의 파업이라면서 그만큼 호텔 노조원들의 상황이 좋지 않다고 호소했습니다.
한편 이들의 파업으로 호텔의 각종 서비스들이 중단되면서 노동절 연휴를 맞아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몇년에 한번 있을 휴가에 하와이를 찾았는데,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면서 호텔 노조측의 파업을 비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높은 물가로 악명높은 하와이에서 생존하기 위한 노조원들의 결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