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 호텔 노조에 이어 카피올라니 병원 간호사들 역시 파업을 예고하고 나선 가운데, 카피올라니 병원 측이 간호사들이 파업을 강행할 경우, 다시 복귀할 수 없다는 경고로 맞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간호사 노조는 병원 측이 간호사들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병원 측은 성실하게 임금 계약 체결에 나서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카피올라니 병원 간호사 노조는 지난해 11월로 계약이 끝난 상태에서 계약 없이 일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간호사들은 병원 측에 임금 인상뿐만 아니라 간호사들이 더욱 편안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6백여 카피올라니 병원 간호사들은 지난 11개월 동안 병원 측에 임금 협상에 성실히 나서달라고 요구해왔지만, 병원 측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투표를 통해 다음 주 금요일 하루 파업을 단행하기로 하고 이를 병원 측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그동안 간호사 노조와 30여 차례 만나 임금 관련 계약을 조율해왔다면서 지난주에도 수정된 임금 협상안을 제시했지만, 간호사 노조 측이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간호사들에게 일주일에 3일을 일하고 현재 13만 3천 달러에서 16만 달러로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제시했지만, 간호사 측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병원 측의 협상 제안은 최종안이었으며, 간호사들이 다음 주 금요일 파업을 강행할 경우, 임금 계약이 체결될 때까지 병원으로 복귀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파업에 나선 간호사들을 대체할 임시직 간호사들을 고용해 병원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병원 측은 그러면서 환자를 볼모로 한 간호사들의 파업으로 병원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 같은 상황은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가기 때문에 강경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