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된 영아에게 치사량의 베네드릴 약을 먹여 사망케 한 보모의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이 보모는 과실 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됩니다.
어제 오전 영아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된 딕시 빌라(Dixie Villa) 재판을 위한 배심원 선정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이를 위해 약 120여 명의 예비 배심원들이 하와이주 지방 법원에 소환됐으며, 검찰과 변호인들은 이들 중 정식 배심원 12명과 예비 배심원 3명을 뽑을 예정입니다. 지난 2019년 2월 24일, 알리아마누 군 기지 내 주택에서 7개월 된 아비게일 로비쉬(Abigail Lobisch)가 사망한 바 있습니다. 사망 당시 아비게일은 흔히 알레르기약으로 알려진 베네드릴 약을 먹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와 관련해 빌라의 재판은 코비드 팬데믹으로 인해 법원 폐쇄와 증인 불참 등의 이유로 12번 이상 연기된 바 있습니다. 아비게일 측 변호인은 슬픔에 잠긴 가족들을 이렇게 오랜 기간 기다리도록 하는 것은 너무 힘든 일이며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빌라는 사건 당시 베네드릴이라고 흔히 불리는 디펜히드라민(diphenhydramine)을 아비게일에게 먹였습니다. 디펜히드라민은 6살 이하의 어린이들에게는 권장되지 않는 약물입니다. 당시 부검을 통해 아비게일의 혈액과 소변에서 디펜히드라민 성분이 다량 검출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