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있었던 선거에서 직접 투표장으로 나온 많은 유권자가 빗속에서 긴 시간을 기다리며 투표를 해야만 했던 것과 관련해 선거 관리 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호놀룰루시 선거 관리 위원회 글렌 타카하시 위원장은 선거 당일 비와 어둠 속에서 수 시간 동안 기다려야만 했던 유권자들에게 사과하면서, 선거 관리 위원회가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조사할 예정이지만 이번과 같이 유권자들이 몰린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타카하시 위원장은 일부 유권자의 경우 투표를 하기 위해 6시간 이상을 기다렸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선거 당일 날씨를 예측하는 게 어려웠고 유권자들의 성향을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선관위의 대처를 지적한 커먼 코즈 하와이(Common Cause Hawaii)단체는 4년 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면서 이번 선관위의 해명을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오아후는 하와이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선거 당일 직접 선거를 할 수 있는 장소가 2곳뿐이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준비였다면서, 이들의 선거 대응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의원들도 투표장소를 더 늘려야 한다는데 동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카하시 위원장은 선거 장소를 더 많이 만들더라도 이번과 같은 정체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타카하시 위원장은 카폴레이 할레에서는 시간당 2백 명, 그리고 호놀룰루 할레에서는 시간당 3백여 명의 유권자들이 투표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 당일 8천여 명의 유권자들이 직접 투표장소로 나와 선거에 참여했다고 말했습니다. 반면 우편 투표는 2만 2천여 명이 투표했는데, 유권자들의 선거 참여도를 예측하는 일은 매우 어려워 이 같은 상황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를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조시 그린 주지사는 유권자들이 우편이나 사전 투표를 할 것을 권장한다면서, 하와이에서 투표는 정확하고 확실하게 개표되며 선거 관련 부정행위는 절대 있을 수 없다면서 유권자들이 편안하게 우편이나 사전 투표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습니다. 타카하시 위원장은 앞으로 이번 선거와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내년 1일 시의회에서 이와 관련한 선거 시스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