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카이 인근에서 표류하던 다섯 명의 스쿠버 다이버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이버들은 다행히 자신들이 타고 왔던 투어 보트에 의해 구조됐지만, 스쿠버 다이버 안전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와이에 거주하는 카밀라 스톨치(Camila Storchi)라는 여성은 지난 수요일 남편과 함께 소형 보트를 타고 카네오헤에서 호놀룰루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하와이 카이 인근 해역에 도달했을 때 어딘가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고, 이들 부부는 배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으로 향했고 서로 손을 잡고 물 위에 떠 있는 다섯 명의 다이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스톨치 부부는 자신들의 보트로 다이버를 구조하려 했지만, 당시 파도가 거셌으며, 다이버 중 한 명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배로 올라오는 사다리조차 잡을 수 없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스톨치 부부는 곧바로 해안 경비대에 구조요청을 했으며, 40여 분 뒤 해안 경비대 헬리콥터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때 어디선가 나타난 소형 보트가 이들 다섯 명의 다이버를 황급히 배에 태워 사라져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다이버들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사건은 당시 다이버는 모두 6명으로, 이들 중 한 명이 다이빙하지 않고 배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다에서 대기하고 있던 투어 보트는 다섯 명의 다이버가 어려움을 겪을 동안 아무것도 모른 채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으로 밝혔습니다. 투어 보트에 남아있던 다이버가 구조 헬리콥터가 나타난 것을 확인하고 사고를 예감해 황급히 보트를 이동해 동료 다이버를 구조한 것이었습니다. 당시 상황을 모두 목격한 스톨치 부부는 다이버을 태우고 가던 투어 보트의 선장이 다이버의 안전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다이버들은 물에서 2시간이 넘게 표류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톨치 부부는 이같은 안전사고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