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알라모아나 지역 돈키호테 매장에서 한 남성이 경찰과 대치극을 벌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일대가 차단되고 매장 안에 있던 직원들과 쇼핑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한 남성이 어제 오후 5시쯤, 돈키호테 마칼로아점 매장 안에서 술병 20여 개를 깨는 소동을 벌인 뒤 불을 낸다며 위협했고, 매장 뒤쪽에 있는 창고에 들어가 경찰과 대치극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실제 불을 지펴 매장 안에 있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특수 기동대는 오후 5시 15분쯤 매장 안에 있던 직원들과 쇼핑객들을 모두 밖으로 대피시키고 일대 도로를 통제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와 대치극에 대비하기 위해 위기 협상 전문가들을 급파하고 응급 구조대원들도 현장에 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치극은 어제 밤 10시 15분쯤 용의자가 투항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이번 대치극으로 인해 근처 알라모아나 지역 일대에 대규모 차량정체 현상이 빚어져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들과 쇼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경찰은 현재 이번 사건의 자세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