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민 자유 연합 ACLU 하와이 지부가 호놀룰루 경찰의 부당한 음주 운전 단속과 관련해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CLU는 그동안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에 의문점을 가지고 조사를 실시해온 바 있는데, 최근들어 더 이상하고 충격적인 패턴을 보였다면서 계속해서 집중적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ACLU측은 호놀룰루 경찰이 할당량을 부여받아 이를 채우기 위해 음주를 하지 않은 운전자들도 무작위로 체포하는 것으로 의심을 하면서 사건들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 ACLU 관계자들은 지난 한 해 동안 음주운전으로 체포된 사람 중 80%가 검찰에 회부돼 재판에 넘겨졌지만 모두 기각됐다면서,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CLU측은 지난 11월 4일에는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던 한 운전자인 암몬 페풀레아이Ammon Fepuleai를 대신해 경찰의 음주 운전 단속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페풀레아이는 지난해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중 적발됐지만 적발 당시 혈중 알콜 농도가 0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이 페풀레아이의 마약 복용이 의심된다면서 체포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ACLU측은 밝혔습니다. 페풀레아이는 그동안 다른 법률 대리인 등을 통해 경찰의 체포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당시에는 이같은 사실이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해당 사건은 경찰 내사 결과 지난 4월 증거 불충분으로 혐의없음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후 경찰의 음주운전 관련 체포 남용 사건이 알려지면서, 다른 운전자들도 ACLU측에게 연락을 취해왔습니다. 이로인해 ACLU측은 더 많은 음주 운전 체포 관련 사건 등을 접할 수 있었는데, 모든 사건에서 경찰이 음주 운전 체포를 일반적으로 수행하는 것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경찰들이 음주 운전 체포 시, 일정한 패턴으로 체포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보다 자세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ACLU측은 경찰의 부당한 음주 운전 체포 등과 관련해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운전자들의 제보도 기다린다고 밝혔습니다. ACLU측은 현재 계속해서 관련 사건들을 조사하면서 경찰이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져야할지의 여부 역시 연구중이라면서, 법률 전문가들과 논의중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