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 그린 주지사가 워싱턴 디시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보건복지부 장관 의회 청문회에서 발언을 듣고 격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케네디는 상원 청문회에 나와 자신은 사모아에서 영향력이 없었다면서 자신 때문에 많은 사모아인들이 백신을 맞지 않아 홍역으로 죽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케네디는 자신이 6월에 사모아를 방문했는데, 홍역이 전염병으로 번진 것은 8월이었다면서 자신은 홍역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린 주지사는 이같은 케네디의 입장과 관련해 CNN과의 인터뷰에서 케네디가 거짓말쟁이라면서 헛소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린 주지사는 지난 2019년 당시 사모아에서 홍역 전염병으로 89명이 사망한 뒤, 하와이 부지사로서 사모아에 가서 천여 명에게 백신을 접종한 바 있습니다. 그린 주지사는 당시 두 명의 어린이가 백신이 아닌 시약을 잘못 맞아 사망한 것과 관련해 케네디가 백신 때문에 사망했다고 거짓 소문을 퍼뜨렸다면서 이로 인해 사람들이 백신을 맞지 않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린은 또한 케네디가 청문회에서 89명이 홍역으로 사망했는지 확실치 않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의사로서의 직접적인 경험으로 이들은 사망 당시 열이 많이 났고 홍역에 걸려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반해 케네디를 지지하는 오아후 출신의 청문회 참석자들은 레드힐 유출 사고 당시 케네디가 자신들을 지지했다면서 그의 장관 임명에 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그린 주지사가 케네디에 반대하기는 했지만, 자신들에게는 친절하고 공손했다면서, 그린 주지사가 레드힐 피해자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