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와히아와 지역에서 8살난 장애를 가진 어린이가 개에 물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최근들어 개에 물리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됩니다.
호놀룰루 경찰은 지난주 화요일 오전 11시쯤, 와히아와 지역의 오하이 스트릿에 위치한 한 주택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8살난 어린이가 개에 물려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행히 이 주택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찍힌 장면으로 사건의 정황을 파악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영상에서 사망한 어린이는 이웃집 마당에 혼자 들어가 있었고 그곳에는 목줄에 묶인 큰 개가 있었습니다. 어린이는 이 개에 물렸으며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어린이의 머리와 목에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맥박이 멈춰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조대원들은 이 어린이에게 심폐 소생술을 벌인 뒤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습니다. 하와이 대학교 장애학 교수인 메리아 니콜스는 발달 장애나 지적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이 자주 도망을 가고 특히 지적 장애아들의 경우 매우 영리한 방법으로 집을 빠져나가기 때문에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이 어린이가 사건이 발생 주택 근처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으나 사건 발생 당시 이 어린이의 부모가 어디에 있었는지의 여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방치된 사망사고anattended death로 수사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하와이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개의 주인이 개를 휴메인 소사이어티에 넘겨줬다면서, 이 개가 지역 사회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기 때문에 인도적인 안락사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최근들어 오아후에서 개에게 공격을 받는 사건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놀룰루 응급 구조 서비스국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오아후에서 3백건의 개 공격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이는 전년도와 비교해 약 20% 증가한 수치라며 우려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