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에서 장기 이식 대기자 명단이 23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하와이주에서 기증되는 신장들이 하와이 대기자가 아닌 본토로 보내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하와이 연방 하원의원이 장기 이식 단체에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하와이에서 기증되는 신장 46개 중 단 1개만이 하와이 대기자에게만 기증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하와이에서는 총 604개의 신장이 기증됐는데, 이 중 232개, 즉 전체 기증된 신장의 40%가 본토 환자들에게 보내졌습니다. 이기간 하와이에서는 단 5명만이 신장 기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장기 이식 환자 선정에 관한 결정은 국가 비영리단체인 장기 기증 통합 네트워크, 유노스(UNOS)가 관리하고 있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 명령에 따라 유노스는 현재 장기 이식 대상 환자 선정 정책에 대해 어떠한 질문에도 답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질 토쿠다 하와이 연방 하원의원은 이같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한 장기 기증과 관련해 하와이에서 기증된 신장 수와 실제로 하와이 환자들이 기증받은 수가 크게 차이가 나는 구체적인 이유를 알아야만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같은 불균형적인 신장 기증과 관련해 장기 기증 이식 네트워크 측은 신장 수혜자를 결정하기 위해 나이나 이식 대상자와의 일치도 그리고 장기 기증자와 수혜자 간의 거리 등 복잡한 점수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토쿠다 의원은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장기 분배 방식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돼 왔다면서 보다 정확한 이유를 알려달라며 유노스에 직접적으로 서한을 계속해서 보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최근 연방 상원에서는 유노스가 장기 기증에 대한 감독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으며, 실제로 장기 기증과 관련해 인종과 성별, 소득 불평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장기 기증과 관련해 투명성을 높이고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토쿠다 의원은 전했습니다. 토쿠다 의원은 현재 유노스 측으로부터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