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지던트 데이를 맞아 어제 미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하와이에서도 주 청사 앞에서 트럼프 반대 시위가 열렸는데, 이번 시위에는 약 2주일 전에 열렸던 첫 번째 시위 때보다 더 많은 사람이 참석했습니다.
어제 하와이주 청사 앞에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였으며 인파는 온종일 계속해서 늘어났습니다. 이번 시위는 트럼프에 반대하며 미 전국적으로 열린 지난 5일 시위에 이어 두 번째로 미 전역에서 동시에 열린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행정 명령 등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보조금과 각종 기금을 삭감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하와이 주민들에게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를 많은 사람에게 알리기 위해 시위에 참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대는 특히 교육 부문에서의 예산 삭감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한 무료 급식 서비스를 비롯해 장애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들이 줄어들며, 그 밖에 저소득층 자녀들이 밀집된 학교들에 대한 지원금 삭감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밖에 최근 발표된 연방 정부 직원들에 대한 대대적인 해고 조치에 따라 하와이 야생 동물 보호소를 비롯해 각종 기관이 제대로 운영될 수 없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는 전국적으로 환경 관련 기관들에서만 4천 8백여 명의 직원들을 해고한 바 있습니다. 그밖에 다른 연방 정부 기관들에서의 해고 조치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불필요한 지출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하면서 이를 통해 막대한 재원 낭비를 줄일 수 있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어제 주청사 앞에서의 시위를 비롯해 마우이에서도 수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트럼프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마우이 와일루쿠에 모인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습니다. 어제 시위 장소에는 경찰들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했지만, 경찰과 시위대 간의 물리적 충돌 없이 평화적으로 시위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