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역 야구장을 보유한 곳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마키키에 위치한 ‘카트라이트 필드’가 그 역사적인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 야구의 아버지’로 불리는 알렉산더 조이 카트라이트(Alexander Joy Cartwright)는 1850년대 후반, 금광 열풍이 한창이던 시기에 하와이에 도착해 야구를 소개한 인물입니다. 카트라이트는 1852년, 마키키에 있는 공원에 처음으로 야구장 다이아몬드 형태를 그려 넣었고, 이후 사람들이 그곳에서 야구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직접 사람들에게 야구를 가르쳤던 이 장소는 현재 ‘카트라이트 필드’로 불리며, 지금도 주민들이 야구 경기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호놀룰루 시정부는 내일 카트라이트의 생일을 맞아, 카트라이트 필드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현역 야구장’으로 소개하는 기념 표지판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이 조치는,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매사추세츠의 ‘풀러 필드’ 주장에 대한 반박 성격도 띠고 있습니다. 풀러 필드는 1878년 개장, 즉 카트라이트 필드보다 26년 뒤에 만들어진 경기장입니다. 호놀룰루 시는 카트라이트 필드가 진정한 기록 보유자임을 기네스 측에 공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릭 블랑지아디 시장은 “이 소식을 듣고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하와이 야구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알렉산더 카트라이트는 야구 외에도 호놀룰루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입니다. 하와이 왕국 당시 엠마 여왕과 칼라카우아 왕의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호놀룰루 도서관 설립을 지원하고, 첫 소방서장을 맡아 현재까지 이어지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1892년, 72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으며, 그의 묘지는 오늘날 야구 팬들과 역사 연구자들의 주요 방문지로 남아 있습니다. 카트라이트의 현손녀인 애나 카트라이트는, “그 야구장이 여전히 존재하고, 지금도 사람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할아버지가 안다면 무척 기뻐했을 것”이라며, 깊은 감회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