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 임기 초반 100일 동안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 많은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국민 지지율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대통령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도 높은 정책 추진과 함께 반발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100일 동안 서명한 행정명령은 총 137건. 이는 같은 기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3배가 넘는 수치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초반보다도 100건 이상 많은 양입니다. 특히 취임 첫날 하루에만 26건의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집권 초기부터 속도전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행정명령들 가운데는 상호관세 부과 방안과 같은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정책부터, 연방정부 건물 내 종이 빨대 사용 금지 같은 세부 지침까지 다양하게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행정명령 가운데 약 80여 건은 위법 소지가 있다며 소송이 제기된 상태입니다. 이민, 젠더, 다양성, 기후변화 등 여러 이슈에서 권한 남용 논란이 불거지며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제 지표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취임 이후 8.5% 하락했습니다.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증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주가 하락은 과거에도 유사 사례가 있었습니다.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 당시 ‘닷컴 버블’ 붕괴 여파로 증시가 약세였으며, 2009년 오바마 대통령 취임 직후에도 금융위기 여파로 주가가 급락한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도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갤럽 조사 기준으로 올 1월부터 4월까지 평균 지지율은 45%.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 대통령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수치입니다. 이와 함께 연방공무원 감축도 눈에 띕니다. 정부효율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실시돼 약 7만5천 명의 연방정부 직원이 자발적으로 퇴직했고, 그 외 수만 명이 해고됐다가 일부는 법원의 결정으로 복직됐습니다. 불법 입국자 수는 6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추진해온 남부 국경 폐쇄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여전히 논란 속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