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기간, 미국 대도시의 인구는 크게 줄어든 반면 소위 ‘선벨트’로 불리는 남부 신흥도시의 인구는 증가세를 가속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조사국은 오늘 배포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의 직간접적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하고 출산이 줄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관찰됐다고 전했습니다. 인구조사국은 작년에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사망률 증가가 인구 고령화, 저출산 추세와 맞물리며 기록적인 감소폭을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 2021년 7월까지 미 전역의 총 3천143개 카운티 가운데 73%가 넘는 2천297곳에서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확인됐습니다. 2019년 45.5%, 2020년 55.5%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대규모 인구가 동북부의 대도시권을 떠나 남부와 서부의 신흥도시로 이동하는 현상은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이 기간 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았던 뉴욕은 특히 타지역 전출자가 많아지면서 주민 수가 32만8천 명이나 줄었습니다. 이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시카고, 보스턴의 대도시권 순이었으며 산호세, 마이애미, 시애틀 등도 전출자 증가에 의한 인구 감소세가 뚜렷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은 재택근무제를 종료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직장인들이 다시 출근하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완화하며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