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 년간 호놀룰루시는 여러 곳의 횡단보도를 없애는 조치를 취해 왔습니다. 시 당국은 보행자들이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를 이용하도록 유도해 안전을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오히려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특히 S. King 스트리트를 따라 사고 위험이 큰 구간에서 혼란이 여전하다는 지적입니다.
호놀룰루 맥컬리 지역의 S. King 스트리트. 도서관 인근의 혼잡한 도로를 차량들이 통과하고, 보행자들은 다섯 차선에 달하는 도로를 조심스럽게 건넙니다. 하지만, 교차로에 설치된 보행자 표지판 아래엔 정작 횡단보도 선이 그려져 있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명확히 표시된 횡단보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도로 위에서 어디로 건너야 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위험한 눈치 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게 주민들의 목소리입니다. 문제가 제기된 곳은 S. King 스트리트와 Poha 레인 교차로. 해당 위치의 횡단보도는 이미 수년 전 제거됐지만, 여전히 많은 시민들이 무단 횡단에 가까운 방식으로 길을 건너고 있습니다. 시 교통국은 해당 구간의 차선 수와 차량 통행량이 많아, 연방 기준에 맞추려면 최소 3만 달러의 예산을 들여 신호등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시는 예산 문제로 교차로 개보수 대신 횡단보도를 없애는 선택을 했습니다. 2018년 발표 당시 시는 보행자들이 보다 안전한 신호등이 있는 교차로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가장 가까운 신호 교차로가 몇 블록 떨어져 있어 많은 주민들이 여전히 위험한 무단 횡단을 택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현행법상 명시적인 금지 표지판이 없는 한, 보행자는 ‘표시되지 않은 횡단보도(unmarked crosswalk)’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로 위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상황에서,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