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최근 메모에서, 중동 전쟁 가능성을 2025년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줄 변수로 지목했습니다.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 여파로 가격 인상 압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유가 상승까지 겹치면 미국 가계는 더 큰 부담을 안게 된다는 분석입니다. ING의 제임스 나이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 원유와 가스 운송이 차질을 빚게 되고, 에너지 비용은 급등할 것”이라며 가장 직접적인 충격은 미국 소비자들이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에너지 자립을 달성했더라도 국제 유가 상승은 국내 휘발유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실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이를 대체할 수단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하루 약 2천만 배럴, 전 세계 원유 소비량의 20%가 이 해협을 통해 수송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란은 이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지만, 전문가들은 장기 봉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S&P 글로벌 인텔리전스는 이란이 선박 일부만 선별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중동의 혼란이 에너지 가격 급등을 야기할 수 있지만, 통상 일시적”이라며 현재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미국 경제는 1970년대 이란 이슬람혁명 당시보다 해외 원유 의존도가 낮아 충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연준은 관세와 유가 상승 등 불확실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신중한 대응 기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단기적인 군사적 긴장을 넘어서, 전 세계 물가와 소비 심리에 직간접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