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선방에도 불구하고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것은 경제 상황 때문이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CNN방송은 최근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물가 상승과 경제가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해석을 오늘 내놨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강력한 대러시아 제재를 주도하며 러시아를 궁지로 몰아넣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이던 지난 1∼2일 공영라디오 NPR의 조사에서 약 열흘 새 8%포인트 급등하며 47%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반짝 상승세에 그쳤으며 지난 18∼22일 NBC방송, 지난 21∼22일 입소스 조사에서 각각 4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들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매달 당국의 발표 때마다 40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악화하고 있습니다. CNN은 “미국인들은 우크라이나 침공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걱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문제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일을 잘한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인플레이션의 경우 단기에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CNN은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되돌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높은 휘발유 가격을 두고 러시아를 비난하지만 대중이 납득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