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천의 작은 시골 마을에 위치한 판교중학교 졸업반 학생들이 올해도 어김 없이 하와이를 찾았습니다. 이들은 애국지사 고석주 선생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독립운동 사적지를 탐방하고, 하와이 현지 학생들과 문화 교류도 이어갔습니다.
전체 학생 수가 50여 명에 불과한 충남 서천 판교중학교.
이 학교 졸업반 학생 15명이 7박 9일 일정으로 하와이를 방문해 제4회 애국지사 고석주 선생 발자취 역사 탐방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은 하와이 한인 이민연구소 이덕희 소장의 안내로, 미주한인재단 하와이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8.15k 하와이 독립운동 사적지 걷기 대회” 코스를 완주했습니다.
초기 이민자들의 삶과 함께 시작한 하와이 그리스도 교회를 시작으로, 인천과 하와이의 앞 글짜를 따서 조성된 인하공원, 국내외 최초 남녀 공학제 민족교육기관인 한인기숙학교, 최초의 미주 독립운동 단체로 충남 판교 출신의 고석주 선생이 몸담았던 협성협회와 대한인국민회 터,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한인기독교회와 성누가교회 그리고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마지막 장소인 오아후 묘지까지. 이 여정은 단순한 역사 탐방이 아니라 한인들의 독립운동과 희생을 기억하는 추모의 길이었습니다.
고석주 선생은 1903년 하와이 초기 이민자로 신민회와 합성협회, 대한인국민회 활동에 참여하며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귀국 후에는 교회와 서당을 세워 민중 계몽에 힘썼습니다. 또한 1919년 군산 3·5 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옥고를 치르는 등 평생을 독립운동에 바쳤습니다.
인터뷰 : 정용은 교사 / 판교중학교
학생들은 마지막 일정으로 오아후 묘지를 찾아 초기 이민자 묘소에 판교 특산품인 곡주를 올리며 참배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정신을 체험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참여 학생들은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의 현장을 직접 보니, 책으로 배운 것과는 다르게 훨씬 가슴에 와 닿았다며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유범한 학생 / 판교중학교 3학년
인터뷰 : 김태현 학생 / 판교중학교 3학년
인터뷰 : 유하나 학생 / 판교중학교 3학년
역사 탐방과 더불어 학생들은 다양한 국제 교류 활동도 이어갔습니다. 모아날루아 고등학교를 찾아 태권도 시범과 K-POP 댄스를 선보였고, 마우이 볼드윈 고등학교에서는 수업을 함께 들으며 교류했습니다. 또한 한국전 기념비를 찾아 참전용사들과 만났으며, 오아후의 워싱턴 중학교 방문으로 학생들과 우정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작은 시골 마을의 학생들이 머나먼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의 정신을 되새기고 세계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역사 탐방이 학생들에게는 물론, 한인 사회와 고향 마을에도 큰 울림을 주길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