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동결 기조를 이어가던 연방준비제도, 연준이 9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인하 요구 속에서 나온 첫 조치지만, 시장에서 기대했던 큰 폭의 인하는 아니었습니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기존 4.25에서 4.50% 사이이던 기존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4.00에서 4.25% 사이로 내린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다섯 차례 연속 동결 기조를 이어오다, 9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낮춘 것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금리 인하입니다. 연준은 경제 활동 성장세가 둔화되고 고용 증가가 완만해진 데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 하방 위험을 고려해 소폭의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했던 ‘빅 컷’, 즉 0.5%포인트 이상의 대폭 인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인하 결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스티븐 마이런 신임 연준 이사도 참여했는데, 그는 0.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으나 다수 위원들이 0.25%포인트 인하에 표를 던지면서 결국 소폭 조정으로 결정됐습니다. 연준은 올해 말 기준금리를 3.6% 수준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연내 두 차례 추가 인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견에서 미국 고용시장이 이민자 유입 감소와 경기 둔화로 인해 균형을 잃고 있다며 하방 위험을 지적했지만, 동시에 “경제가 나쁜 것은 아니다”라며 대폭 인하 필요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상향 조정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수준을 유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