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추수감사절 주말, 진주만 식수원을 오염시킨 미 해군 레드힐 연료 저장고 대규모 유출 사건. 6천 명 이상이 병원 치료를 받았고, 9만 명 넘는 주민들이 몇 달 동안 깨끗한 수돗물을 쓰지 못했습니다. 그 사건의 핵심 피고인인 두 민간인에 대한 형사 재판을 앞두고, 내부고발자가 제보한 새로운 증거와 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하와이뉴스나우(HNN)를 통해 새롭게 공개된 사진에는 2021년 5월 6일, 레드힐 연료 저장고에서 발생한 첫 번째 유출 직후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사고는 반년 뒤 추수감사절 대규모 오염으로 이어졌으며, 현재 연방정부의 형사 기소 핵심 근거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당시 연료 국 부국장이던 존 플로이드와 수석 엔지니어 넬슨 우는 거짓 진술과 공모 혐의로 기소됐지만,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었던 해군 중령 섀넌 벤스는 터널 내부가 연료로 가득 차 벽과 천장에서 기름이 흘러내렸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수개월 전부터 시설의 심각한 문제를 내부고발했지만, 상급 지휘관들에 의해 현장 접근이 차단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유출 규모와 관련해 보고된 수치가 계속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처음에는 557갤런, 이후 1,600갤런, 그러나 실제로는 수만 갤런, 심지어 수십만 갤런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연방 기소장에는 탱크 간 연료 이송 도중 약 2만 갤런의 항공유가 터널로 흘러나왔다고 적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벤스 중령은 터널 세척 과정에서 흘려보낸 물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는 훨씬 더 크다고 주장합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기술적 사고가 아니라, 보고 축소와 조직적 은폐 의혹으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존 플로이드와 넬슨 우의 재판은 오는 10월 말 열릴 예정입니다. 레드힐 연료 유출은 하와이 환경과 주민 건강에 막대한 피해를 남겼습니다. 이번 재판을 통해 은폐 의혹이 규명되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책이 마련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