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의 대표적인 사립학교인 카메하메하 스쿨이 원주민 학생에게 입학 우대를 주는 정책을 두고 다시 한번 법적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공정입학을 위한 학생모임(Students for Fair Admissions)’이 이 정책이 불법적 인종 차별이라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와이 카메하메하 스쿨의 입학 정책을 둘러싼 법정 공방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공정입학을 위한 학생모임 SFFA가 최근 카메하메하 스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학교의 “인종 기반 입학 정책이 불법이며, 수많은 가정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카메하메하 스쿨은 하와이 원주민 학생에게 입학 우선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SFFA는 법원이 학교에 대해 “신속한 탈분리 조치를 명령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00년, 하와이 원주민만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라이스 대 카예타노’ 판결을 언급하며, 비원주민 차별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1966년부터 2009년까지 비원주민 학생은 단 두 명만 카메하메하 스쿨에 입학했으며, 학교 측은 17년 전 유사한 소송에서 700만 달러를 지불하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SFFA는 또 “이번 소송에 참여한 두 가정이 신원 공개 시 보복을 당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하와이 원주민 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하와이 원주민협의회 쿠히오 루이스 대표는 “원주민은 단순한 인종 집단이 아니라, 미국 연방 법률 150여 건에서 인정된 정치적 공동체”라며 이번 소송이 하와이의 역사적 정체성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카메하메하 스쿨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는 이번 도전에 맞설 준비가 되어 있으며, 학교의 입학 정책은 하와이 고유의 가치와 법적 근거 위에 있다”며 “끝까지 강력히 방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오는 10월 21일 오전 10시 ʻ이올라니 궁전에서 연대 집회(‘Aha Koa’) 를 열고, 학교 관계자와 동문, 지역 사회의 결집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