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보건국은 지난 9월 24일 카우아이 동부 지역에서 채취한 하수 시료에서 홍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사 결과는 10월 20일 통보됐으며, 이는 카우아이 카운티에서 첫 홍역 바이러스 검출 사례입니다.
보건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카우아이에서는 홍역 의심 환자나 확진자는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이 하수 조사는 하와이 전역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공 하수 감시 프로그램의 일환입니다. 각 지자체의 하수 시료는 매주 미주리대학교로 보내져 세균과 바이러스의 유전물질을 분석하는데, 이번 분석에서 야생형 홍역 바이러스인 D8형(genotype D8)이 확인됐습니다. 참고로, 백신에 사용되는 홍역 바이러스는 A형(genotype A)입니다. 보건국은 “하수에서 홍역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해서 실제 환자가 발생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역 내 감염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한 경보 신호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주립 연구소(State Laboratories Division)는 앞으로도 하수 감시와 조기 감염 탐지 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하와이 보건국은 주민들에게 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MMR) 접종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지만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병입니다. 1세 미만의 영아는 예방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홍역 환자에 노출된 경우 6개월부터 조기 접종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은 의료기관이나 약국을 통해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최근 미국 내 42개 주와 여러 해외 지역에서 홍역 확진 사례가 보고되고 있어, 해외나 타주 지역을 여행한 뒤 발열, 기침, 콧물, 충혈된 눈,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보건국은 곧 전 하와이 의료기관에 홍역 진단 및 백신 지침을 포함한 의료 권고문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보건국은 현재까지 감염 사례는 없다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예방접종과 개인 위생 수칙 준수가 가장 확실한 방역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