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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민간인 학살 논란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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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 자국을 침공한 러시아군을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 IS에 비유하며 러시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퇴출을 요구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실시간 화상연설을 하고 최소 3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부차 학살’ 등에 관해 보고했습니다. 안보리 첫 연설을 시작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부차, 이르핀, 디메르카, 마리우폴 등에서 어린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희생자 시신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90초 분량의 끔찍한 영상을 틀어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침략 당사자이면서도 거부권 행사로 안보리의 손발을 묶고 있는 러시아를 향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안보리 거부권을 죽음의 권리로 바꿔 사용하는 나라를 상대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자신의 침략에 대한 안보리 결정을 막을 수 없도록 상임이사국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보리 자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분은 유엔의 문을 닫을 준비가 됐는가? 국제법의 시대는 끝났는가?”라고 물은 뒤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당장 행동해야 한다. 책임 추궁이 불가피하다”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참석해 “부차에서 살해된 민간인들의 무시무시한 사진들을 잊을 수 없다”며 “실질적인 책임 추궁을 보장할 수 있는 독립 조사를 즉각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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