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차이나타운의 한 노인용 임대아파트에서 거주자들의 임대료가 최대 30% 이상 인상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고정 수입으로 생활하는 어르신들은 생계가 막막하다며 당국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호놀룰루 리버스트리트에 위치한 하레와이올루 시니어 레지던스. 55세 이상 노년층을 위한 155세대 규모의 공공임대 주택 단지로, 2021년 추첨제를 통해 입주가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세대에서 임대료가 한 달 새 34% 넘게 인상된 사실이 알려지며 거주자들이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71세의 도린 카마케아 씨는 “임대료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아무런 예고도 없이 1,200달러에서 1,610달러로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런 식이면 결국 노인들이 거리로 내몰릴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같은 단지에 거주하는 위니프레드 스펜서 씨 역시 “남편이 장애가 있어 돌봄이 필요한 상황에서 식비를 줄일 수밖에 없다”며 “많은 주민들이 집을 떠나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임대료 급등 소식에 차이나타운 지역위원회 어니스트 카라발로 위원장은 “저소득층 노인 아파트의 임대료가 한 번에 수백 달러씩 오르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고령층을 착취하는 행위에 강하게 반대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입주민들은 하와이 주택금융개발공사(HHFDC)에 조사와 시정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관리 주체인 마이클스 디벨롭먼트 측은 성명을 통해 “지난 2년간 동결됐던 임대료를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정했으며, 개별 세입자 상황에 대해서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언급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와이 주택금융개발공사는 주민들에게 보낸 공문에서 단지 내 112세대가 임대료 조정 대상이었으며, 평균 인상률은 약 10.1%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모든 인상은 프로그램이 정한 최대 허용 임대 한도 내에서 이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입주민들은 “정부 기준을 따른다 해도 실제 생활고를 고려하지 않은 인상은 부당하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을 위한 ‘공공임대’의 의미가 퇴색하지 않도록 당국의 신속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