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주 선거위원회가 우편투표와 사전투표를 금지하고, 선거일 하루만 현장 투표로 진행하자는 제안을 주의회에 공식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주 선거위원회는 민주당과 공화당 인사들이 절반씩 참여하는 양당 위원회로, 최근 여러 차례의 격렬한 논의 끝에 찬성 5표, 반대 3표로 ‘우편 및 사전투표 금지’ 권고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새 제안에 따르면 군인 가족과 특별한 사정이 있는 유권자만 부재자 투표를 허용하고, 대다수 유권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선거 당일 직접 투표소에서 종이 투표용지를 작성하고 수작업으로 개표해야 합니다. 공화당 측 위원들은 우편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와 봉투가 가정에서 우체국, 그리고 카운티와 주 선거관리소로 이동하는 과정이 “충분히 통제되지도, 추적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루이빌의 린지 캠 위원은 “시스템 외부의 누구도 결과를 검증할 수 없다”고 말했고, 딜런 앤드리온 위원은 “우리는 단지 제대로 작동하던 방식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측 위원들과 선거관리 당국은 이러한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제프리 오스터캄 위원은 “부정선거나 조작의 증거는 전혀 없다”며 “우편투표 폐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민주당 위원 클레어 맥아담은 “2024년 선거에서 전체 유권자의 92.5%가 우편으로 투표했다”면서 “대다수 주민이 선호하는 방식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와이 상원 사법위원회 칼 로즈 위원장은 “주의회가 이런 제안을 승인할 가능성은 제로(0)”라며 “하와이에서 하루만 투표하던 시절이 언제였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화당 위원들은 이번 권고 외에도 선거관리국장 스콧 나고 해임 시도를 여러 차례 추진했지만 번번이 부결됐으며, 다시 한 번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권고안은 법적 효력이 없지만, 내년 주의회 회기에서 정치적 논쟁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