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캐짓 카운티 당국은 벌링턴 시의 게이지슬로 강이 범람하자 모든 주민에게 대피를 지시했으며, 현재 주방위군이 가가호호 방문해 대피를 돕고 있습니다. 스캐짓 강은 마운트버논 지역 기준 역대 최고 수위인 37피트, 약 11.2미터를 기록하며 인근 저지대 주민 약 7만8천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캐나다 국경 근처 수마스, 누크색, 에버슨 시도 홍수로 침수되면서 대피령이 발령됐습니다. 수마스 국경 검문소는 폐쇄됐고,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를 연결하는 암트랙 열차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왓컴 카운티 소방관은 수마스 지역에서 약 4.6미터까지 차오른 물에 잠긴 주택 지붕에 올라간 두 가족을 헬기로 구조했으며, 누크색 강 범람으로 주택 2채가 붕괴됐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시애틀 북쪽 스노호미시 지역에서도 홍수로 주택이 물에 잠겼고, 산사태로 90번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차단됐습니다. 주요 도로 역시 침수와 유실로 통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밥 퍼거슨 워싱턴주 주지사는 SNS를 통해 “주민들이 과거에도 심각한 홍수를 겪었지만 이번에는 유례없는 상황”이라며, 대피령에 따라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습니다. 이번 폭우는 대기 중 수증기가 긴 띠 모양으로 모여 비를 내리는 ‘대기천(Atmospheric River)’ 현상 때문으로 분석되며, 워싱턴주에는 오는 14일 또 다른 폭풍우가 예보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