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일과 언어를 배우는 기회로 알려진 J-1 교환방문 비자 제도가 일부 악덕 업자들에 의해 심각하게 악용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외국 학생과 연수생들을 상대로 고액의 수수료를 받고 사실상 강제 노동에 내몰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J-1 교환방문 비자는 외국인 학생과 연수생들이 미국에서 일과 문화 교류를 경험하도록 마련된 제도입니다. 하지만 일부 스폰서 단체들이 이 제도를 악용해, 외국인 참가자들을 열악한 노동 환경에 내몰고 있다는 실태가 드러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보도를 통해, 한국인 대학생을 포함한 여러 외국인 연수생들이 J-1 비자를 통해 입국한 뒤 사실상 노동 착취를 당한 사례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들은 비자 발급과 취업 연계를 명목으로 수천 달러의 수수료를 낸 뒤, 교육과 무관한 고강도 노동 현장에 배치됐다고 전해졌습니다. J-1 비자 프로그램은 민간 스폰서 단체들이 참가자를 모집해 미국 내 고용주와 연결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미국에는 영리·비영리 형태의 스폰서들이 다수 존재하며, 일부는 참가자와 고용주 양쪽에서 수수료를 받아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 해산물 가공공장과 중서부 농장, 온실 등에서 장시간 노동과 산업재해, 성희롱 피해를 호소한 사례들이 잇따랐습니다. 부상을 당해도 병원 진료를 받기 어려웠고, 문제를 제기할 경우 해고나 추방을 암시하는 압박을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반면 스폰서 단체 운영진은 프로그램이 교육과 경험 제공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독 기관인 국무부가 실태를 알고도 형식적인 관리에 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방 의회에서는 과거 외국인 근로자 프로그램 수수료를 금지하는 법안이 추진됐지만, 업계 로비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제도 개선과 감독 강화를 하지 않을 경우, J-1 비자 제도가 더 큰 인권 문제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