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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감 25년 만에 최악… 백신 효과 논란 속 아동 예방접종 권고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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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역에서 독감 유행이 지난 25년 사이 가장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보건 당국은 이번 독감 시즌이 앞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습니다.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올해 독감 확산 속도는 지난 겨울 독감 대유행보다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시즌은 최근 수년 가운데서도 가장 혹독했던 독감 유행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 확산의 주요 원인은 ‘서브클레이드 K’로 불리는 새로운 독감 변이로, 올해 독감 백신 균주가 선정된 이후 퍼지기 시작해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완전한 예방 효과를 제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현재 몬태나, 버몬트, 사우스다코타, 웨스트버지니아 등 4개 주만이 독감 활동이 낮거나 보통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그 외 하와이를 포함한 대부분의 주에서는 높거나 매우 높은 수준의 독감 활동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중증 환자 입원 수는 예년과 비슷하지만, 독감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는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어린이에게 권장하던 예방접종 항목을 기존 17가지에서 11가지로 축소하는 새로운 백신 권고안을 발표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여러 선진국의 예방접종 사례를 비교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CDC에 새 권고안 시행을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CDC는 아동 예방접종을 모든 아동에게 권장되는 항목과 특정 고위험군에만 권장되는 항목, 그리고 의사의 임상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항목으로 세분화했습니다. 모든 아동에게 권장되는 예방접종에는 홍역과 볼거리, 풍진, 소아마비, 백일해·파상풍·디프테리아,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폐렴구균 질환, 인유두종바이러스, HPV, 그리고 수두가 포함됐습니다.

반면 RSV와 A형·B형 간염, 뎅기열, 수막구균성 질환은 고위험군에만 권장되며, 로타바이러스와 코로나, 인플루엔자 백신은 의사의 판단이 있을 경우에만 접종이 권장됩니다. CDC는 또 HPV 백신의 경우 1회 접종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며 접종 횟수를 줄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보건·의료계에서는 과학적 검토 과정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이번 결정이 어린이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보건 당국은 독감과 각종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손 씻기와 기침 예절 등 기본적인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고위험군은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을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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