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정부가 재산 보호를 위해 모래를 무단으로 옮긴 노스쇼어 주택 소유주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안침식을 막기 위해 모래를 옮기는 것은 단기적인 해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주 정부는 노스쇼어의 한 주택 소유주가 자신과 이웃의 집을 보호하기 위해 굴착기를 이용해 수많은 양의 모래를 옮긴 것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주택 소유주인 토드 던피는 록키 포인트 비치의 해안침식이 악화되는 과정에서 그러한 조치를 취했음을 인정했습니다.
인터뷰: 며칠 전 금이 가는 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갔습니다. 나는 내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상관없습니다. 벌금이든 뭐든 내겠습니다.
// 토드 던피 / 주택 소유주
던피는 주 정부 관리가 승인받지 않은 자재들은 제거해야 한다는 조언을 받기 전 집 근처에 모래를 쌓기 위해 2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말했습니다. 던피는 지난 2월 이웃집이 해안침식으로 무너진 이후 자신의 집 기초도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이번 보강 조치로 적어도 1년 정도 기반이 유지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칩 플레처 호놀룰루 기후변화위원회 위원장은 이 조치가 일주일 정도의 단기적인 보강책에 불과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따라서 보다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주 정부의 의뢰로 해안도로 이전을 연구한 경제학자 폴 브루베이커는 해안주택 소유주들이 갈 곳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브루베이커는 도로를 이전하고 상하수도를 옮기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역설했습니다. 또 그것이 바로 공공 인프라의 역할이고 나머지는 민간 투자의 몫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