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단속이 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반발과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자 단속이 메인주와 미네소타주 등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시민 사망 사건과 과잉 단속 논란까지 겹치며 대규모 시위와 ‘경제 셧다운’ 움직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민세관단속국, ICE가 최근 메인주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작전에 착수했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단속은 주로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동부에 위치한 메인주는 2000년대 초반부터 소말리아 난민들이 정착해 왔으며, 바이든 행정부 시기에도 아프리카 출신 망명 신청자 일부가 이 지역에 자리 잡았습니다. 백인과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메인주에서는 은퇴와 인구 유출로 인한 노동력 공백을 이민자들이 메워왔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ICE는 트럼프 행정부의 단속 강화 기조에 따라 전국적으로 불법 이민자 체포 작전을 확대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입국자를 강력 범죄자와 동일시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복지 사기 사건을 계기로 소말리아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단속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달 초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ICE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인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여론은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이후 미니애폴리스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1년이었던 지난 20일에는 미 전역에서 수천 명의 노동자와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반이민 정책에 항의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뉴멕시코 등 여러 주에서 시위가 열렸고,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등 서부 도시로도 시위가 확산될 전망입니다. 미네소타에서는 과잉 단속 논란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ICE 요원들이 무장한 채 가택에 진입해 라오스 출신 귀화 미국 시민을 체포했다가 곧 석방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시민권자까지 단속 대상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네소타 지역 노동조합과 종교·시민단체들은 오는 23일 대규모 ‘경제 셧다운’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출근과 등교, 소비 활동을 중단하고 ICE 단속에 항의하자는 움직임으로, 현지 식당과 상점들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연방 정부는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단속은 공공 안전을 위한 정당한 조치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속 과정에서 시민 사망과 오인 체포 사례가 잇따르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이민 정책을 둘러싼 논란과 사회적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