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플랜테이션 빌리지에서 음력 설을 맞아 다문화 축제가 열렸습니다. 올해는 우천으로 인해 상설 전시장 일대에서 행사가 진행됐으며, 호노울리울리 포로수용소 국립공원 지정 10주년을 기념한 특별 전시도 함께 마련됐습니다.
해마다 음력 설을 맞아 열리는 하와이 플랜테이션 빌리지 다민족 문화축제.
올해도 궂은 날씨 속에서도 많은 하와이 주민들이 음력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습니다.
한국, 중국과 일본, 필리핀, 포르투갈 등 다양한 민족이 참여해 각자의 전통 문화와 음식, 공연을 선보이며 행사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특히 올해는 호노울리울리 포로수용소 국립공원 지정 10주년을 맞아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한 특별 미술 전시회가 함께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일본계 미국인 수용지로만 알려졌던 호노울리울리 포로수용소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 포로가 된 수천 명의 한인들도 함께 수용돼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작가로는 유일하게 참여했던 금속공예 작가 신영희 씨도 다시 초청돼, ‘자유를 박탈당한 인간의 존엄’이라는 시선으로 호노울리울리의 역사를 예술로 풀어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하와이 한인문화회관과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등 여러 한인 단체들도 참여했습니다.
한인문화회관은 K-라면과 만두, 떡볶기 등 한국 음식을 선보였고, 한인미술협회와 이상윤 화백은 전통 문양 색칠 체험과 한글 붓글씨 이름 써주기 행사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변휘장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부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변휘장 부회장 /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변휘장 부회장은 그러면서 한국관 정화 작업을 매달 한 차례씩 진행하고 있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 당부했습니다.
94-695번지 와이파후 스트릿에 위치한 하와이 플랜테이션 빌리지에는 한국을 포함한 초기 이민자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전시관들이 조성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