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HAWAII NEWS 대졸 취업난 심화…컴퓨터 전공도 예외 아니다

대졸 취업난 심화…컴퓨터 전공도 예외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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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취업 시장 불안과 인공지능 확산 여파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때 ‘안전한 선택’으로 여겨졌던 컴퓨터 관련 전공마저 최근 높은 실업률을 보이면서 전공 선택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 사이에서 취업 문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컴퓨터 공학과 컴퓨터 사이언스 전공자들조차 졸업 후 수개월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내 고용시장 둔화와 인공지능, 이른바 AI 기술 확산이 맞물리면서 기술 업계 채용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채용 공고는 2022년 채용 붐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2024년 인구조사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졸업생 가운데 인류학 전공자의 실업률이 7.9%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컴퓨터 공학 7.8%, 순수미술 7.7%, 공연예술과 컴퓨터 사이언스가 각각 7%로 뒤를 이었습니다. 전체 전공 평균 실업률 4.2%와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다만 실업률이 전공의 가치를 모두 설명하는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학사 학위만 보유한 졸업생의 초임 연봉은 컴퓨터 공학이 9만 달러, 컴퓨터 사이언스가 8만7천 달러로 가장 높았습니다. 일정 기간 구직 대기 상태가 있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높은 보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 다른 지표인 과소취업, 즉 대학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직종에 종사하는 비율은 2024년 평균 39.4%로 나타났습니다. 형사사법과 공연예술, 순수미술 전공은 과소취업 비율이 절반을 웃돌았습니다. 반면 컴퓨터 관련 전공은 평균보다 낮아 일부 졸업생이 더 나은 조건의 직무를 기다리며 구직 기간이 길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전문가들은 기술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과 경력직 중심 채용이 이어지면서 신입 구직자의 진입 장벽이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무보수 인턴이나 단기 프로젝트라도 경력을 쌓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한편 여론조사 기관 갤럽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대학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35%로, 2010년 75%에서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2024년 말 기준 22세에서 27세 대졸자의 실업률은 4.8%로, 같은 연령대 전체 근로자 실업률 6.8%보다 낮았습니다. 이번 통계는 전공 선택이 여전히 중요한 변수임을 보여주면서도, 단기 실업률만으로 전공의 장기적 가치를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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